가진 것으로 인식하기 :: 레드판다의 귀여운 초대

목차


    반응형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하여는 좀처럼 생각지 않고 언제나 없는 것만을 생각한다. 
     

    -아르투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0.

    이 세상에 수많은 영향을 끼친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로 이번 포스팅을 열어봅니다.  우리는 대개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갖고 있지 않은 것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갑니다. 쉽게는 금전을 떠올릴 수 있죠. 또 우리 삶의 목표라든가 작게는 이번 주 나의 계획도 잘 생각해보면 나에게 없는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성수동에 찜해둔 카페를 가서 여유를 즐겨야겠어."라고 계획 했다면,  그 경험은 내가 아직 해보지 않은 경험이고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우리 말은 점 하나 찍히냐 아니냐로도 의미가 확 바뀝니다. <'님'자에 점 하나 찍으면 '남'이 된다.>는 말은 이별의 속성을 보여주는 관용구이지만 언어적인 측면에서 분석해보면 아주 사소한 차이로 의미가 달라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도 같습니다. 우리의 생각도 아주 사소한 차이에 의해 의미가 확 바뀌고, 이렇게 바뀐 의미는 "내면이 외부 세계를 드러낸다."는 문구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2.

    "내면이 외부 세계를 드러내기"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갖길 원하는 것은 "결핍된 외부 세계를 드러낸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답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만을 생각하면 우리는 부족한 것이 없는 풍요로운 사람이기 때문에 "풍요로운 외부 세계"를 드러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생각하고, 이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갖고 계신가요? 여러분이 갖고 계신 것을 5가지만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만약 그것이 없었다면요? 여러분이 지금 갖고 있는 것이 만약 지금 당장 없었다면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 처했을까요? 인생이 바뀌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감사할 게 정말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단 하나라도 생각해보세요. 지금 살아계시잖아요. 
     
    내가 가진 것이 없었다면 나의 삶이 어떠했을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고 내가 가진 것을 감사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제가 이것이 쉬운 일이라고 하는 것은 이것보다 조금 더 어려운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인식을 바꿈으로써, 쉽게 해낼 수 있으니 차분히 따라와주세요.
     

    3.

    이번 주 계획의 예시로 들었던 것을 다시 얘기해볼까요? "이번 주말에는 성수동에 찜해둔 카페를 가서 여유를 즐겨야겠어."라는 계획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성수동"의 "찜해둔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입니다. 특정 동네의 특정 장소에 가서 특정 감정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계획 안에서의 본질은 "여유를 즐기는 것"입니다. 성수동의 찜해둔 카페에 갔지만, 여유롭지 못한 시간을 보냈다면 그 계획은 망친 것이 됩니다. 계획을 "성수동에 찜해둔 카페 가기"라고 세웠다해도 결과는 같습니다. 카페에 가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카페에 가서 내가 느끼고 싶은 감정이 있기 때문에 카페에 가는 것입니다.
     
    이 계획은 결핍을 담고 있습니다. "여유"에 대한 결핍입니다. 내가 지금 여유로운 사람이라면, 굳이 더 여유를 누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충분히 원하던 음식을 먹고 보고 싶어하던 영화를 봤는데, 더 먹고 더 보는 것은 음식을 물리게 하고 영화가 지겨워지게 만들 뿐입니다. 우리의 말이 점 하나에 따라 의미가 바뀌듯이, 우리의 인식도 사소한 이유로 바뀐다고 했지요. 우리 인식을 결핍에서 풍요로 바꾸는 포인트가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예시의 계획에 한 음절만 추가해 의미를 완전히 바꿔보겠습니다. 결핍의 내면에서 풍요의 내면으로 180도 바꿔보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성수동에 찜해둔 카페를 가서 여유를 즐겨야겠어." 계획에 "더"를 추가하니 어떤가요? 내가 원하는 것은 "더 여유로운 상태"입니다. 그 말은 나는 지금도 "여유롭다"는 것이지요. 더 여유롭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 나는 이미 여유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진 것을 인식하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4.

    혹 제가 말씀 드린 내용을 두고, "저건 말 뿐이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말만 하는 것으로 나의 인식을 바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그런 분이실수록 앞으로 말을 진중하게 다루시는 게 좋습니다. 말을 무겁게 생각하고 말의 힘과 중요성을 충분히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말이 인식을 바꾸는 경험을 하실 수 있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바라보는 지가 출발점입니다. 인식-생각-믿음-내면 모두 다른 개념이지만, 모든 것이 맞물려 있습니다.

    오늘 더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