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부위를 활용한 관용어 1 -입, 얼굴, 코, 어깨-

 

 

둘 이상의 낱말이 어울려 원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뜻으로 굳어져서 쓰는 표현을 관용어라고 합니다.

우리말에는 수많은 관용어가 있는데요. 이 포스팅에서 신체부위가 활용된 관용어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1. 입

 

(1) 입을 맞추다 : 여럿의 말이 일치하도록 미리 꾸미다.

ㅡ예) 이번에 온라인 시험 컨닝 걸린 것 같아.. 우리 교수님이 공표하시기 전에 미리 입 맞추자..

*컨닝 하지 맙시다....!

(2) 입 밖에 내다 : 어떤 사실 따위를 말로 드러내다

ㅡ예) 이 얘기 절대 입 밖에 나가면 안 된다.

 

(3) 입이 천 근 같다. : 과묵해서 말을 쉽게 안 하다.

ㅡ예) 그 사람 입이 천 근 같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ㅡ유사관용어 : 입이 무겁다.

 

(4) 입이 귀에 걸리다 : 몹시 좋아서 싱글벙글하다.

ㅡ예) 요즘 너 연애 하더니 입이 귀에 걸렸구나.

 

(5) 입에 달고 다니다 : 입만 떼면 그 말을 하다. 

ㅡ예) 이번 여름에는 다이어트를 해서 꼭 가평 빠지나 워터파크를 가겠다고 입에 달고 다녔는데 전염병 사태 때문에 고민이 된다. 

 

 

2. 얼굴

 

(1) 얼굴이 팔리다 : 유명해지다
ㅡ예) 얼굴이 팔려서 동네 사람들이 다 알아봐.

(2) 얼굴이 반쪽이 되다 : 얼굴이 몹시 수척해지다.
ㅡ예) 독감에 걸리고 나니 얼굴이 반쪽이 됐어.

(3) 얼굴이 뜨겁다 : 창피하여 남을 볼 면목이 없다.
ㅡ예) 그런 실수를 하다니 얼굴이 뜨거워서 견딜 수 없었어.

(4) 얼굴이 두껍다 : 염치가 없고 창피함을 모르다.
ㅡ예) 저 사람 봐봐. 어떻게 워터파크에서 물 속에서 소변을 볼 수가 있지. 얼굴 진짜 두껍다. 얼른 나가자. 

(5) 얼굴을 내밀다 : 모임이나 자리에 잠깐 들르다.
ㅡ예) 오늘 친구들 다 모였어~ 잠깐 얼굴 좀 내밀고 가~
ㅡ유사관용어 : 얼굴을 비추다

(6) 얼굴이 피다 : 촤색이 돌고 보기가 좋다.
ㅡ예) 시험이 끝나고 푹 잤더니 얼굴이 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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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

 

(1) 코가 높다 : 잘난 체하며 뽐내는 태도를 보이다.

ㅡ예) A : 그 오빠는 코가 너무 높아.. B : 혹시 방학 때 코 성형 했대?  A: 아니, 잘난 척 엄청 한다구.

 

(2) 코가 꿰이다 : 약점을 잡히다.

ㅡ예) 다시 한 번 생각해봐. 잘못되면 코가 꿰일 수 있어.

 

(3) 코가 납작해지다 : 무안이나 창피를 당해 기가 꺾이다.

ㅡ예) 이길 수 있다고 그렇게 의기양양하더니, 코가 납작해졌구나.

 

(4) 코가 비뚤어지게 : 몹시 술을 많이 마시는 모양.

ㅡ예) 그는 코가 비뚤어지게 술을 마셨다.

 

 

4. 어깨

 

(1) 어깨가 가볍다 : 책임에서 벗어나 마음이 가뿐하다.

ㅡ예) 과제를 마치니 어깨가 가볍네.

 

(2) 어깨가 처지다 : 낙심하여 풀이 죽다.

ㅡ예) 어깨가 처진 걸 보니 마음이 안 좋구나. 힘을 내.

 

(3) 어깨를 짓누르다 : 책임이나 의무 따위에 부담을 느끼다.

ㅡ예) 이번에 승진하고나서 그 책임감이 내 어깨를 짓누르는 것 같네.

 

(4) 어깨에 짊어지다 : 맡아서 책임을 지다.

ㅡ예)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달원은 가족의 생계를 어깨에 짊어진 소년 가장이었다.

 

(5) 어깨가 움츠러들다 : 창피하고 부끄럽거나 떳떳하지 못하다.

ㅡ예) 옷이 해져서 어깨가 움츠러들었어.

 

(6)  어깨를 으쓱거리다 : 뽐내는 태도를 보이다.

ㅡ예) 이번 가을 신상 제품들을 잔뜩 샀더니 어깨가 절로 으쓱거린다.

 

(7) 어깨를 나란히 하다 : 실력 따위가 비슷해서 견줄 만하다.

ㅡ예) 성적이 올라서 우리 반 1등 친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