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m I (2) & 20240115
0.
I AM OOO.
한국어로 표현하면
『나는 OOO(이)다.』 가 되겠습니다.
출처: https://222758.tistory.com/entry/Who-am-I
<I AM OOO.> 그리고 <나는 OOO(이)다. >라는 문장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I AM"과 "나는 ~(이)다."밖에 없다.
나의 존재, 영혼이라는 그 본질은 무한하다.
"나"는 무궁무진하며 무엇이든 될 수 있다.
1.
내가 나를 바라보는 인식에 따라, 즉 내가 가진 나의 정체성에 따라 같은 세상도 다르게 보인다. 조금 다른 차원의 이야기지만, 사람마다 가진 프레임과 마인드 셋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바라본다는 것과도 의미가 통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외부 세계를 바라볼 때 우리가 느끼는 외부 세계의 대상들과 그로부터 오는 것들은 대체로 실존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 세계를 진실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진실한 것은 내면에 있다.
2.
내면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내면이 모든 것을 외부에 드러낸다. 이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다음과 같은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그러면 이 땅에 태어난 것도, 나를 낳아준 부모님도, 나의 성별도, 지구가 태양계에 속한다는 것 등등 모든 것이. 전부. 나의 내면이 결정한 것인가요?" 이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다. "네."
하지만 이 설명은 철학의 차원이 아닌 신앙의 차원에서 얘기할 수밖에 없다. 이 땅에서 이를 검증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고, 당신이 믿는지 안 믿는지에 따라 다르다.
보통 내면이 외부 세계를 드러낸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이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거나 어렴풋이는 알아도 긴가민가하는 상태로 산다. 그리고 그렇게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 인생을 톺아보며 경험적으로 귀납적으로 확인하고 의식하며 살다 보면 "나의 내면이 외부 세계를 드러낸다"는 답이 나온다. 이것이 진정 나의 내면에서 나온 것인가 의문이 드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도 결국 그 끝에 가면 전부 나의 내면이 드러내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데 아마 나도 내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외부에 드러난 게 있을 것이다. 내가 미처 의식하지 못한, 그래서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한 것들. 아직 원인을 확실히 밝혀내지 못한 것들 말이다. 우리 외부 세계에 드러나는 모든 것들을 일일이 어떤 내면이 원인이었구나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말이기도 하지만, 이것도 결국 같을 것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니까.
환생 등을 믿는 사람들은 내가 쌓은 업보에 따라 인간으로 태어난다거나 개로 태어난다거나 이런 이야기를 한다. 또 누군가는 한 생애가 끝나면 수많은 영혼이 모여 자기가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사람으로 태어날지 어느 시점에 태어날지를 결정해 태어난다고 한다.
그런데 이건 죽어봐야 아는 일들이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도 신을 만나고 왔다던가, 어떤 빛을 보고 왔다던가, 밝은 터널을 뚫고 지나갔다 왔다던가, 조상을 만나고 왔다던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던가, 죽어있는 나의 모습과 슬퍼하는 가족을 공중에서 보고 왔다던가 모두 말이 다르다.
힘이 빠질 수 있지만 결국 이것도 당신 믿음에 달렸다는 소리다.
근데 우리 인생을 돌아보면 반드시 의식적인 선택으로 이 땅에 왔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환생한다고 해도 우리가 내면이 외부 세계를 드러낸다는 것을 의식하기 전에는 그것에 대해 조금도 의식하지 못했던 때가 있던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내가 주체할 수 없는 어떠한 힘에 의해 환생 '될 수도' 있는 것이다.
3.
다시 돌아가서, 내가 태어난 시공간이 바로 20세기의 한반도라는 것. 성별은 어떻다는 것. 더 나아가 지구가 왜 우리은하의 태양계에 있는지 등등 모든 것을 나의 내면이 결정했다고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바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잠재의식, 우주, 신이 나의 내면에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신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인간은 신의 자녀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에게는 신성이 깃들어있다. "나"는 신의 일부이고 그래서 나에게도 세상을 드러내고 창조하는 권능이 있는 것이다. 나는 신에 속해있다. 내가 이야기한 것들을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내가 신에 포함된 것으로 그러니까 내가 신의 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러면 나도 신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그리고 "신에게 속해있음"을 단순히 논리로 이야기할 수 없다. 나의 내면에 신이 깃들어있고 내 내면이 모든 것을 결정해 왔지만, 적어도 이 땅에서는 신의 계획과 운명의 불가항력을 느낀다. 또 신과 영원히 분리될 수 있음을 느낀 적도 여러 번 있다. 그래서 굳이 논리적으로 표현해보자면 신과 인간은 영혼을 매개로 한 교집합 관계가 아닐까 싶다.
+
이번 글은 쓰고 보니 반말로 썼네요. 그런데 이 글은 반말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렇게 쓰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보통은 글을 쓰기 전에 검토를 많이 하고 쓰고 나서도 종종 고치는데, 이번 글은 쓰인 그대로 포스팅하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퇴고가 없는 글이니 너그러이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