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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웬만한 모든 산업의 변화 시작점은 흔히 2008 글로벌 금융위기(2008 Global Financial Crisis)라고 할 수 있다. 심각한 위기를 겪고나서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이, 제각기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을 파악하고 해당 산업에 대한 지원과 성장을 집중시키는 방법으로 위기 관리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 노력의 지속으로 브렉시트, 미중무역전쟁 등의 굵직한 사건의 발생에도 나름대로 선방해온 선진국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들과 온 세계가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전염병. 세계를 휩쓰는 코로나 사태였다. 코로나 사태는 제조업 등의 국가 핵심 산업들을 뒤흔들었고 지금도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다. 각국마다 다른 상황으로 일반화할 수는 있으나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나라의 배송업은 날개를 펼치고 있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그로 인한 가내 취미 활동이나, 개인적인 시간을 위한 용품 구매로 인해 성황리에 매출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자영업은 망하고 있지만, 반면에 배달을 하는 자영업은 잘되고 있다. 배송-배달과 관련된 산업은 죽지 않고 오히려 되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주목해야할 지점이 바로 이 점이다. 전대미문의 전염병 사태에서도 지지 않는 산업. 배송-배달 등등의 산업의 공통점은 사람과 사람이 마주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언택트(Untact) 산업. 접촉한다는 의미를 가진 Contact에 부정의 의미인 접두어 Un을 합성한 말로, 사람과 사람이 마주치지 않고 거래, 교환 등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향이 시작된 것이다.
안그래도 무인기기의 발달로, 키오스크(KIOSK)가 전국 영화관이나 음식점에 설치되고 있고 무인 편의점도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대형 마트에서도 무인 구매 시스템을 도입한 지 오래되었다. 무인 산업이 차츰 성장하고 있을 때에 코로나 사태라는 전세계적인 대변혁이 언택트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키고 있다.
지금 이 시대는 문화와 기술이 맞물리는 특이한 시대이다. 서구 사회의 전유물라고 할 수 있었던 개인주의가 일본의 문을 먼저 두드리고 이제는 한국에도 퍼져 점점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있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고 개인의 시간을 중시하는 문화. 서구 사회와는 다르게 한국의 개인주의는 집단 모임을 기피하는 다소 변형된 형태로 시대를 대표하는 가치관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언택트 산업이라는 기술이 맞물려서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이 산업은 한국에서 더더욱 성장하고 산업 비중을 많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조심스레 해본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주목할 산업이 제조업이 아닌 다름 아닌 언택트 산업이라는 신산업이라니. 갑작스레 나타난 코로나 사태가 바꾼 전세계적인 이 현상에 주목해 산업을 철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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