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당김의 법칙은 네빌의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있습니다.
0.
이번 포스팅에서는 네빌이 자주한 말인 "결과를 생각(think of it)하지 말고, 결과에서 생각(think from it)하라."와 함께 성경 말씀을 자세히 다뤄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쇼츠 영상 하나를 소개하며 글을 열어보겠습니다. 이영지씨가 운영하는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의 쇼츠입니다. 벌써 조회수가 600만이네요.
1.
영상에서 말합니다.
"일등하는 방법이 있어. 우주를 쓰는 거야." 그러고 나서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을 가이드해서 느끼게 만듭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그렇게 된다. 그거를 생각하고 있으면 그렇게 돼." 그리고 쇼미더머니 우승 후 수상 소감에서 데자뷰라는 곡에 대해 설명합니다.
여기서 핵심이 뭘까요? 상상을 구체적으로 해서 느끼는 것. 그리고 결말을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빌은 "결말을 생각하지 말고, 결말에서 생각하라."고 자주 말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말하는 "결말에서 생각하라"는 상상을 구체적으로 느끼고 지속해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아예 그 결말 속에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빌은 결말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내가 지금 그렇지 못한 "결핍의 상태"임을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고, 결말에서 생각해야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상태에 있는 것이므로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원하는 모습을 떠올리고 마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거나 이루어지더라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며, 원하는 모습이 지금 당장 나의 모습인 것처럼, 그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해야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를 결말 속에서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2.
여기서 잠깐 성경 말씀을 소개하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가라사대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창세기 15장 5-6절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말하십니다.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라." "네 자손이 이렇게 많을 것이다.". 하늘에 떠 있는 별들과 같이 아브람의 자손이 많을 것이라고 상상하게 만들고 결말을 말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은 그 말을 믿었고, 아브람의 자손들은 2022년 11월 15일 기준하여 공식적으로 등록된 인구만 80억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말씀에 이어지는 창세기의 뒷부분을 살펴보면 아브람은 그저 그 말을 믿고 살아갔습니다. 항상 나는 수많은 자손을 거느린 사람이다라고 그 결말 속에서 살아가거나, 자신이 지금 당장 수많은 자손을 거느린 상태인 것처럼 의식하며 살아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결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다른 말씀도 살펴보겠습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태복음 7장 7절
성경에서는 말합니다. 구하면 주신다고요. 찾으면 찾을 것이고 두드리면 열린다고요. 그리고 다른 구절도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마가복음 11장 24절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이미 받은 줄로 믿으면, 과거완료의 믿음을 가지면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구절에 비하면 조건이 추가된 것처럼 보이지만, 구해도 얻고 받은 줄로 믿어도 얻습니다. 결국에는 "얻습니다."
위 두 구절을 영문판 성경으로도 살펴보겠습니다.
"Ask, and it will be given to you;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it will be opened to you."
Matthew 7:7
Therefore I tell you, whatever you ask in prayer, believe that you have received it, and it will be yours.
Mark 11:24
시제에 주목해볼게요. ask, seek, knock 모두 현재형입니다. 지금 우리가 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will be given to you, will find, will be opened to you 를 보세요. 미래형입니다. 미래에 나에게 현실처럼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에서도 ask가 현재형인 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believe that you have received it. 과거완료형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will be yours. 마찬가지로 미래에 나에게 현실처럼 이뤄집니다.
구하면 얻을 것이고, 받은 줄로 믿으면 얻는다고 합니다.성경 어디를 찾아봐도 받은 줄로 믿은 상태에서 살아가야 얻는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경험적인 차원도 잠깐 이야기 해볼까요?
여러분도 살면서 단지 구하기만 했는데, 네빌의 표현대로 "결말을 생각"하기만 했는데 얻은 경험이 많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잠깐 생각하고 만 것이 빠르게 이루어진 적도 많으실 겁니다. 원하는 모습이 되었다고 그 결말 속에서 살아가지 않고도 원하는 게 이루어진 적 정말 많으실 겁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을 생각해보아도 "결과를 생각하는 건 결핍을 의미하니까 못 끌어당긴다."는 말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빌의 말인 "결말을 생각하지 말고 결말에서 생각하라."에 매몰될 필요 없습니다. 오직 성경 말씀만 진리임을 받아들이고 생각하세요.
3.
그렇다면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결과에서 생각하라."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성경 구절을 좀 더 깊게 다뤄보겠습니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내게 없는 것을 현재 구하고, 미래에 얻게 됩니다. 그러면 미래에 얻게 되기까지 나는 구하는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결핍의 상태"입니다. 마가복음에 따르면. 내게 없는 것을 현재 구하지만, 받은 것으로 믿고 미래에 얻게 됩니다. 이 말씀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라면 미래에 얻게 되기까지 나는 구하는 것을 "이미 받은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충족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을 믿는 분들은 이렇게 이미 받은 것처럼 믿고 사는 과거형 믿음을 더 좋은 믿음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끌어당김의 법칙에 관련해서도 더 좋은 게 확실합니다. "결핍을 충족시킨 상태", "이미 받은 상태"를 이어나가다가 미래에 얻어버리거든요.
"결과를 생각하면 얻지 못하고, 결과에서 생각해야 얻을 수 있다."는 네빌의 말은, 성경적으로도 우리의 경험적으로도 틀렸습니다. 결과만 생각해도 얻기도 하고(구해서 얻는 것), 이미 받은 것처럼 믿고 살아도 얻기도 하고(이미 받은 것으로 믿고 얻는 것), 결과 속에서 살아서 얻기도 하거든요.(성경에는 없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하나님 말씀을 믿는 기독교인이지만, 네빌의 이 말에 감탄 했습니다. 네빌의 말 자체는 성경적으로든 경험적으로든 틀린 말이지만 "결과에서 생각하는 것"은 마가복음 11:24절의 "이미 받은 것처럼 믿고 사는 걸" 현실에서 지속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아이디어거든요.
"이미 받은 것처럼 믿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네빌의 말처럼 "결과에서 생각"하면 "이미 받은 것"을 "이미 한참 전에 받았었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과거완료형 have p.p를 대과거 had p.p로 바꿔버리는 것이죠. 그러면 한참 전에 이미 일어난 일이니 이미 받은 것으로 "당연히" 여길 수 있습니다.
제가 제목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끌어당김의 법칙은 네빌의 말이 아니라 성경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에서 생각하기"는 분명히 이미 받은 것처럼 살기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테크닉적으로 유용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형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 "결과에서 생각하기" 테크닉을 씁니다. 다만 "결과를 생각하면 이뤄지지 않는다.", "결과에서 생각해야만 이루어진다."는 말이 틀렸다는 것이죠.
"결과를 생각"해도 나의 내면이 받을 것을 믿기에 "결핍의 상태"가 아니라면 당연히 현실화 됩니다. "이미 받은 것처럼 믿어도" 현실이 됩니다. "결과에서 생각"해도 그것을 믿으면 현실이 됩니다. 결국은 전부 다 떠나서 "믿음"이 핵심입니다. 구하면 얻을 것이라는 믿음, 이미 받은 것처럼 믿는 믿음 등등..
결론은, 결과를 생각(think of it)해도 되고, 결과에서 생각(think from it)하면 더욱 좋습니다. 물론 둘 다 믿음이 있어야겠죠.
오늘 네빌의 말과 성경을 평소보다 심도 있게 다뤄봤는데요. 의미 있는 포스팅이었기를 바랍니다.